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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다문화의 공존과 문화교류에 앞장서는 한국어학부 안나 쿠수마(Anna Kusumah) 학우
2019년 12월 19일 (목) 미네르바 minerva@cufs.ac.kr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든든한 조력자, 인도네시아 출신 안나 쿠수마(Anna Kusumah) 학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다문화의 공존과 문화교류에 앞장서며 그녀만의 확실한 영역을 구축한 사이버한국외대의 자랑스러운 인재로, '2019년 서울시 명예시민'에 선정된 한국어학부의 안나 쿠수마 학우를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어학부에 재학 중인 안나 쿠수마입니다. 인도네시아 결혼 이주여성으로 현재 다문화언어강사(이중언어강사), 인도네시아번역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사범대를 졸업한 뒤 우연히 한국 기업의 연수생 모집 광고를 보고 1999년 처음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3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뒤 친구로 지냈던 지금의 남편과 2002년 결혼하면서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Q. 강사, 번역가로 활동하고 계셔서인지 한국어가 굉장히 능숙하세요. 한국어는 전문적으로 배우셨나요?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언어를 배우는 데 흥미가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사범대를 졸업한 만큼 배움을 전파하고, 그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성장해 나가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제가 처음 한국어를 배우려고 했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한국어를 가르치는 기관이 많지 않아서 독학으로 시작했어요. 이후 다문화지원센터와 대학에서 결혼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중언어강사’라는 자격도 취득하게 되었고, 강사 자격을 수료한 다음부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Q. 지금도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신가요?
네,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을 함께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나 다문화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 학생들이나 해외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 교육이나 시민교육도 하고 있어요.
또한 학령기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 학습자들도 가르치는데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인도네시아어를,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상담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어요.

   

Q.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네요. 얼마 전 교육과 문화교류,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서울을 알리는데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서울시 명예시민’으로도 선정됐다고 들었어요.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11월에 열린 ‘2019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의 날’ 행사에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한 것인데 생각지 못한 뜻깊은 선물을 받았어요. 인도네시아와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참여하려고 노력해요. 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지원 요청이 오면 도움을 드리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고려대안산병원·건강한여성재단 등이 함께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의료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의료통역하는 일도 지원하고 있어요.
이번 수상으로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여기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일과 가정, 사이버한국외대에서 학업까지 병행하는 바쁜 와중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애쓰신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 대학에는 어떤 계기로 입학하셨나요?
몇 년 전, 재한 인도네시아인들의 공동체인 인도네시아 커뮤니티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간 협력 추진 중에 통역 지원 요청이 있어 도와드리면서 사이버한국외대를 처음 알게 됐어요.
온라인으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고, 체계적인 ‘한국어교원과정’,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한국외대의 강점에 매료됐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을 전파하는 한국어교원으로 거듭나고 싶어 지난 2017학년도에 한국어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워낙 한국어에 관심이 많고, 현업에서 가르치고 계셔서 한국어학부의 한국어교육 전공 강의가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안나 학우님만의 학습 노하우가 있나요?
한국어와 한국문화, 그리고 한국어 교수법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듣는데, 학년이 오를수록 깊이 있는 심화 과정을 배우다 보니 쉽지만은 않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채로운 경험을 하면서 꾸준히 한국어 실력을 쌓아왔는데 한국어 문법이나 작문은 아직도 어려워요. 모르는 것은 사전을 찾아보고, 직장동료인 학교 선생님께도 많이 물어보면서 직접 체득하려고 해요. 더불어 그동안 수강한 강의의 학습자료를 틈틈이 보면서 계속 복습하고, 한국어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자도 공부하고 있어요.

Q. 정말 노력파시네요. 사이버한국외대에서 학교생활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주말에 종종 한국어나 인도네시아어 수업을 하고 있어 참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토요 오프라인 특강이나 개강·종강모임 등의 학부 행사에 참여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예전에 우리 한국어학부 내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 인도네시아 전공 한국 학생들을 일대일로 매칭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교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기억에 남아요.

Q. 함께 수학하는 내·외국인 동문들을 위한 활동도 하고 계셨네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살면서 쉬운 일이 없잖아요. 고민 끝에 길을 찾을 수 있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삶에 충실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힘들었지만 공부를 시작하면서 많은 기회가 생겼고,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분들께 힘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드리고 있어요. 지식과 기술이 미래의 재산이다, 지금 당장 일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여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먼저, 한국어학부에서 학사학위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기회가 되면 한국어교육 전공으로 대학원 진학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인도네시아 근로자나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들의 성공적인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인도네시아어와 문화에 대한 수업자료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이런 소소한 활동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학생은 물론,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모두 자라고 은퇴할 시기가 오면 남편과 인도네시아에 가서 한국에 진출하려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또한 한국의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며 한국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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