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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대 시나브로 동아리, 연말 자선바자회 및 홈커밍데이 개최 수익금 기부
2019년 01월 22일 (화) 한국어학부 korean@cufs.ac.kr

아침의 분주함은 언제나 한 잔의 커피와 여유로 수그러든다. 하루 일정을 정리하며 SNS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그중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밴드는 다른 공간에서 같은 공부를 하는 학우님들과 졸업생 선배님들의 다양한 활동과 소식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작년 여름 박기선 한국어학부 학부장님께서 한국어학부 졸업생이자 하남 글로벌다문화센터장인 윤영미 선배님의 기고문을 공유해 주셨다. 한국에 정착한 많은 다문화가정을 돕고 있는 선배님의 기고문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그 글에 마음이 머물렀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낯선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것이 2018년 연말 ‘시나브로 자선바자회 및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를 기획하게 된 도화선이 되었다.

   

시나브로 동아리는 ‘한국어’라는 무거운 공부를 학부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수레를 밀고 끌듯 서로 도우며 열심히 동학과 친목하는 목요 스터디 모임이다. 2018-2학기 기말시험을 마치고 시나브로 동아리 학우들이 모여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무언가 의미 있는 마무리를 계획하던 중 ‘시나브로 자선바자회 및 홈커밍데이’를 열고 바자회 수익금을 귀한 곳에 기부하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바자회 물품은 얼마나 모일 것인지 기증한 물품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시작부터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염려와는 달리 바자회 당일 시나브로 학우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간 내에 모든 물품을 경매할 수 있을지 고민할 만큼 기대 이상의 물품이 기증되었다. ‘줌(Zoom) 화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자회에는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고, 졸업한 선배님의 노련한 경매 진행으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한 물건들이 모두 판매되었다.

사실 이렇게 많은 분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나브로 학우님들의 마음은 행사를 기획한 임원들의 마음보다 훨씬 더 열성적이었다. 행사 당일에도 물품 접수와 정리, 행사 진행 등 다양한 부분을 지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양한 물건과 찬조금을 함께 격려해 주셨고, 멀리 외국에 계시는 선배님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다. 무엇보다도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학우님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한 것도 큰 기쁨이었다. 

처음 열린 행사라서 부족하고 서툴기도 했지만 한국어학부 졸업생 선배님들과 재학생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해 작은 불씨가 따듯한 결실을 맺었고 모아진 성금은 액수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넉넉함으로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성금은 시나브로 학우들의 만장일치로 경기도 하남  ‘글로벌다문화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다. 이런 다문화 가정의 이주 여성들에게 언어적인 장벽과 여러 문화적인 차이들이 가장 힘들고 극복하기 힘든 문제이다. ‘글로벌다문화센터’는 힘든 현실에 처해있는 다문화 이주 여성들을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통합교육, 자녀지원교육, 상담, 문화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다문화 가족이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외에도 지역 공동체의 다문화 인식을 개선을 통해 건강한 다문화 사회가 구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자선바자회 성금이 조금이나마 다문화 가정과 이주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설고 낯설다’라는 말처럼 이주여성들은 물과 낯뿐만이 아닌 태어나서 자란 모국과 모든 것이 다른 곳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역경을 딛고 희망을 꿈꾸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무엇인가를 간절한 마음으로 믿고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타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선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문화 가정을 마음에 품는다면 그들도 우리 사회 각지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은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시나브로’가 작은 나눔을 할 수 있어서 그 무엇보다 감사한 해로 서로에게 기억되었다. 점점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삭막한 현실에서 나에게 있는 작은 것을 나누려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살만할 것이다. 이슬비 같은 사랑과 섬김이 모여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면 그 강물이 바다를 이루어 더 멀리 더 많이 흘러가서 이름 없는 들꽃도 그 물에 목을 축일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18년에 시작한 시나브로 ‘연말 자선바자회 홈커밍데이’가 나눔을 통한 희망의 물줄기로 힘차게 이어져 나가길 원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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