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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별 CUFS 人side] 마음 따뜻한 교육을 실천하는 영어 공부방 선생님 서경희 동문
2017년 10월 12일 (목) 미네르바 minerva@cufs.ac.kr

다양한 직군 중에서도 특히 교육계 종사자는 직업에 대한 뚜렷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교육자는 학업 성취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발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서경희 동문(영어학부)은 아이들이 마음껏 영어를 즐기고 흥미를 가져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내 아이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따뜻한 교육을 펼치는 서경희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에서 TESOL을 전공한 졸업생 서경희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가리아어를 전공했고, 제2외국어로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는 자칭 ‘외국어 중독자’인데요. 현재는 제 적성을 살려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영어 공부방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졸업 후 좋은 회사에 취직했었는데, 여성의 숙제인 임신과 출산, 연년생 육아라는 3종 세트를 선물 받은지라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말처럼 육아를 하면서 내 아이의 영어는 직접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영어를 지도해보니 제 적성에도 맞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작게 영어 공부방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3.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언제인가요?
아이들이 영어를 즐거워할 때, 스스로 깨우침을 즐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일례로 수년간 엄마표 영어로 자녀 지도를 하시던 학부모님께서 제게 문의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께서는 녹음을 통해 아이를 지도하셨는데요. 어머니 입장에서 아이가 듣자마자 따라하고, 녹음해서 바로 들을 수 있었기에 좋은 교육방식으로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배우고 녹음하고 듣기를 반복하던 아이는 영어를 즐기지 못했고, 더욱이 아이는 어머니께서 발음을 교정해주면서 시범을 보인 한국식 영어 발음을 그대로 배운 상태였습니다. ‘ㅅ따~가 아니라 스타~’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이미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들인 이 아이를 보면서 일단 영어는 재미있는 것이라고 깨우쳐 주어야 한다고 판단을 내렸고, 율동&스토리텔링&북메이킹의 과정으로 주 3회씩 지도를 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처음과 다르게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공부하는 자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답니다. 최근 파닉스 과정을 시작했는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원어 발음을 따라 하고 있거든요. 참 다행스러운 케이스였습니다.

4.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느끼신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찌어찌 영어를 가르쳐 왔지만, 어느 순간 가르침의 한계가 왔습니다. 전공이 불가리아어잖아요. 제가 아무리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하지만, 전공자만큼 알진 못하거든요. 교재 편찬자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단순히 교재가 인도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선생님이 아닌, 주관을 가지고 다양한 교재들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알고, 나아가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활발한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영어교육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아야 했어요.

5. 사이버한국외대 영어학부에서 학업을 이어가면서,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어학부에서 진행된 어린이영어지도 과정에서 만난 분들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영어 노래를 부르며,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Book-making’ 해보는 커리큘럼을 짜보았고요.
또한 영어학부의 TESOL 과정을 통해 영어교육 전반의 흐름, 학습 포인트, 연령별 영어지도방법, 평가방법, 문항출제 방법 등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해외대학과 연계하여 직접 원어민 튜터님과 교류를 하면서 전문 영어교육자라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그 덕분에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영어 전문 공부방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6. 영어학부를 졸업하신 후 사이버외대 테솔대학원에 진학하셨는데, 학부와 대학원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영어학부에서는 영어교육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요소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TESOL대학원에서는 학부에서 배운 것들을 조금 더 심화해서 배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령 영어학부에서 다양한 교수법의 특징, 장단점에 대해 학습하셨다면, 대학원에서는 각 교수법을 바탕으로 직접 수업모델을 만들어서 진행하고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대학원은 영어학부에서 간단히 배운 ‘제2 언어인지’, ‘구문 문법’, ‘음성학’, ‘코퍼스&스마트러닝’ ‘아동영어’ 분야 등에 대한 더 깊은 연구이론 및 실전을 익히는 곳입니다.

7.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이유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사이버대학교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혼자 공부하다보면 어느 순간 손에서 놓기 쉽습니다. 그런데, 같은 뜻을 가진 학우님들과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하니, 수업도 열심히 듣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테솔대학원에는 영어전담교사, 영어유치원교사, 영어교재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영어 원어민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신데요. 집에서 열심히 수업 듣고 이 분들과 만나서 과제 이야기, 수업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프라인에 나오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원어민 교수님과 영어로 수다도 떨어야 하고요. 사실 수업만 온라인으로 듣지, 과제, 토론은 오프라인 모임에 나와서 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공부했던 부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욱이 사이버외대 테솔대학원 17학번에는 사외대 출신이 4명이나 있답니다. 그래서 동지애를 갖고 더욱 열심히 학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8. 공부방 창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다른 학우님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첫 번째로 공부방은 ‘콘텐츠 확보’가 중요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하다보면 뭔가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운영하다보면 수업도 엉망이고 배우는 학생도 많은 부분을 놓칠 수 있어요. 선생님이 지도하고자 마음먹은 영어의 4가지 영역(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중에서 수업하고자 하는 부분을 목표로 정한 다음 전체 커리큘럼을 짜고 난 후, 공부방을 오픈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커리큘럼을 완성할 자신감도, 시간도 없으시다면, 주변 원장님들의 아이디어를 빌리거나, 프랜차이즈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학생 및 학부모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간혹 새로운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오랫동안 공부방을 다닌 학생에게 수업시간 이동을 요청한다거나 좌석이동을 요청하시는 선생님도 계시더라고요. 그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이미 와준 고마운 학생이 있다면, 새로운 학생에게 시간을 맞춰달라고 요청하는 선생님이 더 멋지지 않을까요.

세 번째는 ‘객관적인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은 영어교육에 관해서는 학부모님들이 선생님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분들께 교육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아이의 칭찬을 늘어놓기보다는 현재 아이의 객관적 성취도, 수준, 개선 방향 등을 짚어주면서 수업해 나가신다면 인정받는 원장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소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공부방 장소’입니다.
어떤 공간에서 공부방을 운영하실지 많은 고민을 하셔야 하는데요. 많은 분이 거주하고 계신 가정집 혹은 독립된 공간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가정집의 경우 업무 공간과 생활공간이 중복되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이 있고, 분리된 공간은 월세와 같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만큼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고민하시고 장소를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뒤늦게 공부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늦게 가는 만큼 주변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또한 늘 시대에 한발 앞서 나가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활기찬 모습처럼, 우리 아이들의 영어교육도 활기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겠습니다. 사이버한국외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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