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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대 중국어학부, 애국선열의 고귀한 정신과 숨결이 깃든 중국 다롄으로 문화탐방 떠나
2017년 07월 06일 (목) 중국어학부 chinese@cufs.ac.kr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부는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8주기와 6.25전쟁 발발 67주기를 맞아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탐방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문화탐방은 뤼순 근대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에 중요한 ‘한 조각’임을 주지하신 원종민 교수님의 기획 하에 중국 다롄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다롄 문화탐방에는 24명의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는데요. 떠나기 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이선희 학부장님, 자오룬신 교수님과 함께 문화탐방의 진행사항을 최종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원종민 교수님께서 다롄에 계신 관계로 탐방을 위한 사전 준비와 진행은 학부와 학생들이 힘을 합쳐 완수했습니다.

<문화탐방 1일 차> 오리엔테이션 후 1주 뒤 6월 23일(금), 드디어 공항에 집결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체크인 수속을 모두 마치고, 탑승 전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답니다.

   

비행기를 타고 잠시 쉴까 하고 머리를 기대니 한 시간 뒤 바로 다롄에 도착했습니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다롄에 도착하고 나니 허기가 밀려와 근처 재래시장에 잠깐 들렀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과일은 바로 체리인데요. 새콤달콤한 체리는 다롄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동시에 한국 돈 1,500원으로 1kg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답니다.

   

체리를 함께 나눠 먹고 향한 곳은 다롄 금석탄의 지질박물관과 화하문화박물관입니다. 중국 각 지역의 다양한 돌을 볼 수 있는 두 박물관에서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기한 돌들을 들여다보고, 금석원 공원으로 나와 협곡에 있을 법한 큰 암석 사이들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비록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지만 금석원 정원은 인위적인 느낌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중국의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금석원 정원에서 암석 구경을 마치고 향한 곳은 다롄에서 유명한 ‘러시아 거리’입니다. 다롄은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일본 등의 영향을 받았던 지역으로, 1800년대 말 러시아가 다롄의 해안가를 조차하여 작은 어촌이었던 이 지역에 항만을 건설하고 주택을 건설합니다. 이 당시 조성된 거리가 바로 러시아 거리인데요. 곧게 뻗은 길 사이로 러시아 양식의 건물들이 모여 있어 ‘러시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번 다롄 문화탐방을 학생들이 학수고대한 이유는 바로 다롄에 학부의 정신적 지주인 원종민 교수님이 연구를 위해 머무르고 계시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러시아 거리를 산책한 이후, 학생 모두 들뜬 마음으로 원종민 교수님이 초대하신 저녁 식사 장소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뵌 교수님은 여전히 인자하신 모습과 활짝 웃는 얼굴로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문화탐방 2일 차> 드디어 이튿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일정이 딱 한 군데 빙위구(冰峪沟)뿐 입니다. 왜 한 군데일까요? 바로 먼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국토는 남한의 약 95배에 달하는데요. 중국 사람들이 가깝다고 하는 거리는 일반적으로 한국의 행정구역 단위인 도(道)와 도(道) 간의 거리만큼 멀다고 해요.

   

다롄시가지에서 약 3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빙위구는 다롄의 소계림이라고 불리는데요. 긴 이동시간으로 온몸이 뻐근했지만 그 고통을 잊을 정도로 자연 풍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그림 같은 풍경에 취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순간에 집중하며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행복이 바로 이거구나’라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다시 버스를 3시간 타고 돌아와 숙소 근처에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시간은 늦었지만 오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문 간, 사제 간 두터운 정을 쌓았습니다.

<문화탐방 3일 차> 3일 차에는 드디어 이번 문화탐방의 핵심인 뤼순감옥을 방문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투옥되셨던 뤼순감옥에 방문하면서 다롄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명하고자 기획된 다롄 문화탐방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특별히 뤼순감옥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 찾기에 평생을 바치신 김월배 교수님의 특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월배 교수님은 “뤼순은 중국에서 한국의 강화도와 같은 지정학적 지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당시 북경과 천진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인 관계로 청일전쟁, 러일전쟁, 뤼순대학살, 소련 조차지 7년, 일본 식민지배 40년 등 중국 근현대사의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런 뤼순의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는 투옥되었던 144일 동안 ‘동양평화협의체’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당시 안중근 의사가 주장하셨던 한·중·일의 평화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은행과 공용화폐를 만들고, 공동평화군을 창설하자고 역설했던 안 의사의 철학은 100년 앞을 내다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았던 관동법원 1호 법정 현장에서 김월배 교수님이 진행하신 특강은 한국인의 마음속에 나라사랑 정신을 굳건하게 심어 주었습니다.
뜻깊은 3일 차 뤼순감옥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롄외국어대학에서 연구 마무리를 하셔야 하는 원종민 교수님과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수님 건강한 모습으로 7월에 귀국하시면 다시 뵙겠습니다.

<문화탐방 4일 차> 드디어 문화탐방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빠듯한 출국 일정에 맞춰 오전에 노호탄 해상공원과 싱하이광장을 간단하게 둘러보았습니다.

   

기암절경으로 둘러싸인 노호탄 해상공원은 하늘에서 백호가 내려와 마귀를 물리쳤다는 전설이 있는 곳인데요. 마치 그 백호를 형상화한 것처럼 공원에는 커다란 호랑이 석상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이 공사 중인 관계로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했는데요. 그래도 바다 근처 산 위에 조성된 공원이라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해 다롄에서 가장 좋은 호텔들이 모여 있다는 싱하이광장을 방문했습니다. 단체 사진 뒤로 조금 보이는 조형물은 서적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다롄의 발전과 미래가 교육에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합니다. 또한, 싱하이광장을 지나면 바닷가 옆에 큰 엔터테인먼트 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주말에 이곳을 찾은 인파가 꽤 많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중국어학부 문화탐방 일행은 서둘러 다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비행기를 타자마자 금세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는데요. 바로 몇 시간 전이었지만 벌써 그리워지는 다롄의 구석구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부’라는 이름 아래 사랑하는 교수님, 학생 여러분들이 함께했기에 더욱 그립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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