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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암을 극복하고 기적을 쓰다-진정한 Winner, 박기원 동문을 만나다
2015년 03월 20일 (금) 기획협력처 정윤서 ericajung113@cufs.ac.kr

어느 날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다면...’이라는 생각과 함께 눈을 감아본다. 잠시 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 있던 사람, 물건, , 풍경이 사라진다. 늘 중독처럼 쥐고 살던 휴대전화는 어디에 있고, 당장에 화장실은 어떻게 가며, 집에는 어떻게 갈까. 막막하기만 하다 

 
   
 
박기원 동문은 2009, 미국 유학시절, 시력이 점점 떨어져 한국에 들어왔고 청천벽력과 같은 뇌종양, 배아세포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먹크기의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하고 있어 시력에 문제가 나타났던 것이다. 전문경영인의 꿈을 가지고 미국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던 그는 모든 것을 접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두개골 30cm를 잘라내고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 끝에 뇌암을 완치할 수 있었으나, 대신 왼쪽 눈은 실명, 오른쪽 눈은 1m 내의 물체의 대략적인 형태만을 알아볼 수 있는 시력장애 1급이 되었다.

퇴원 후 생활은 180도가 달라졌다. 혼자 나가 넘어져 골절로 깁스를 해야 했고, 일상이던 버스타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사회참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생 간부를, 동아리 리드싱어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였고 유럽 11개국을 배낭하나를 짊어지고 여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기브츠에서 봉사활동도 하였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좋았고, 활동적인 그였다.
 
참으로 죽고 싶은 생각 밖에는 없었습니다. 꿈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것과도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장애를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심하고 사이버한국외대 영어학부에 지원했습니다.”
 
박기원 동문은 교재사용이 어려워 42인치 모니터와 어머니에 의지하여 학업을 이어갔다. 42인치 화면에 강의 내용을 최대로 확대하면 긴 문장은 한 번에 볼 수 없어 한 문장을 해석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병원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박기원 동문의 어머니는 퇴근 후 강의 내용을 읽어주며 아들을 도왔다.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 철자를 그대로 불러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 유학할 때 대학 도서관에 가보면 곳곳에 확대경이 있었다. 관심도 가지지 않던 확대경이 나의 몫이 될지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이야기 했다.
 
박기원 동문은 영어 전공인 박기원 동문은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한국어까지 복수전공했다. 지난 228,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과 총장특별상을 수상한 박기원 동문은 튜터의 학습지원과 교수님의 배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졸업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너무 기쁘다,”뇌병변 장애 등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뇌암을 극복한 첫 번째 기적.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어 매일 진통제를 먹어가며 만들어낸 졸업의 기적.
그리고 이제 그는 또 다른 기적을 쓴다. 4~5월 중, 경북 영천에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 주거환경개선 등을 위해 힘쓰고 이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박기원 동문의 새로운 목표다. 시련을 극복하고 기적을 만들어 가는 박기원 동문이 진정한 인생의 승자가 아닌가 싶다.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통해 또 다른 꿈을 이뤄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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