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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벳푸에 !
일본어학부 해외 단기어학연수 다녀오다
2014년 08월 21일 (목) 김남희 기자 nhkmarie@hanmail.net
일본어학부의 해외 단기어학연수(벳푸대학 하계 국제세미나)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다. 참가자는 윤호숙 학부장님의 인솔아래 11명의 학우들이다.(일본어학부 9명, 한국어학부 2명)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진행된 해외 단기어학연수는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벳푸대학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올해에는 약 150여명의 학생들이 3주 또는 2주 동안 일본어는 물론이고 일본문화체험 및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며 국제 교류의 장을 넓히고 친목을 도모하였다. 본 기자도 연수생의 한 일원으로 14일간의 여름날을 벳푸에서 보내고 돌아왔다. 그 동안의 일들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책 한 권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이곳 기사에서는 연수 프로그램의 일정 및 우리 일본어학부 연수생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채워보려고 한다.
 
 
7월 22일 – 출국! 그리고 입국!
 
여행계획 중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중의 하나라면 당연히 떠나는 날의 날씨일 것이다. 며칠 전부터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들여다보며 출국하는 날의 날씨를 확인, 또 확인. 다행히도 우리가 떠나는 22일은 무척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비행기 차창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에 우리들의 마음도 이미 반 이상은 일본의 창공에 있었던 것 같다.(웃음)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벳푸대학의 관계자가 마중을 나와있었다. 우리는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정해진 루트에 따라서 무사히 숙소로 도착, 각자 배정된 방에 짐을 풀고 전체 미팅을 하고 나니 벌써 저녁식사시간이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겠지만, 벳푸대학에서 제공되는 조식과 석식은 정말 훌륭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학부장님과 함께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와서 내일, 개강식을 맞이하기 위한 잠을 청했다.
   
 
 
7월 23일 –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
 
   
 
일본의 여름은 무척 덥다. 특히 한국보다 습도가 높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그만큼 각오를 하고 와서 그런지 모두들 생각보다는 견딜만하다고 말한다. 아침식사를 일찍 마치고 서둘러 학교로 등교하는 시간. 첫 날이었기 때문에 학부장님과 다 함께 줄지어서 학교 본관으로 이동했다. 숙소부터 학교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30분 정도다.
드디어 학교에 도착, 10시부터 개강식이 시작되었다. 벳푸대학교 학장님의 인사말에 이어서 개강식은 간단히 종료되고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이 시간에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과 지시사항, 벳푸대학에서 준비한 주변 관광지 관람권 및 티켓의 설명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의 행사는 오전 중으로 모두 종료되었고 오후 프로그램이 없는 우리들은 점심식사를 한 후에 각자의 개인일정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7월 24일 – 반 배정 및 첫 번째 수업 / 아프리칸사파리 탐방
 
벳푸대학에서의 일본어수업은 미리 한국에서 레벨테스트를 거쳐서 반 배정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서 수업의 내용도 조금씩 달라진다. 수업은 1교시부터 3교시까지 진행되는데, 100% 일본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수업을 들어보고 본인의 레벨과 맞지 않을 경우에는 담당교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레벨 조정도 가능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본 기자기 속한 교실에서는 첫 수업으로 자기소개와 일본사정의 소개로 신사(神社)에 가는 산책코스가 있었다. 같은 반 학생들과 아직은 서먹한 분위기도 있었던 첫 수업시간이었지만 앞으로의 수업도 흥미진진할 것 같은 기대감도 생겼던 날이었다.
이날 우리학교의 오후 프로그램은 ‘아프리칸사파리’를 탐방하는 것이었다. ‘아프리칸사파리’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야생자연동물원으로 벳푸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70여종의 1400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사파리로 진입하는 정글버스에서는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으며 사파리 외에도 크고 작은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는 살롱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오후 시간 내내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7월 25일 – 두 번째 수업 / 유카타 체험
 
벳푸대학에서의 두 번째 수업은 ‘경어’와 ‘의견말하기’이다. 두 번째 수업인데 경어에 대한 수업을 들어서 레벨이 갑자기 높아진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기본적인 연습과 오문정정을 통해서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의견말하기에서도 경어에 대한 활용을 하여 그에 관한 표현들을 익히는 시간으로 매우 유익했던 것 같다.
이날의 오후 프로그램은 ‘유카타(浴衣) 체험’이었다. 일본의 전통의상 중의 하나인 유카타는 특히 여름철의 축제나 불꽃대회, 각종 행사에 자주 입는 의상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의 거리에는 유카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는데 그만큼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도 보편적인 의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유카타를 골라서 유카타를 입혀주시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일본만의 멋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7월 26일 – 첫 번째 주말, 유후인(由布院) 나들이
 
   
 
드디어 벳푸에서의 첫 주말을 맞이했다. 주말에는 학교 일정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단체로 ‘유후인’이라는 근교의 마을로 이동을 했다. 유후인은 온천마을로 무척 유명하며 각종 미술관과 갤러리, 아기자기한 상점이 즐비한 곳으로 큐슈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벳푸시에서는 버스로 이동하는 편이 훨씬 가깝기도 하고 교통비도 저렴하게 든다. (왕복 15000원, 약 50분~1시간 정도 소요)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유후인에 도착하여 긴린코(金鱗湖)라는 호숫가에서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 호수의 이름은 석양이 지는 오후가 되면 호수에 있는 붕어의 모습이 금빛으로 물든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호수의 바닥에서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이 함께 솟아나서 이른 새벽에는 옅은 안개가 생기는데 이 또한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유후인에 머무는 오전과 오후 내내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자연 속에 어우러진 마을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곳이었다.
 
 
 
7월 27일 – 벳푸시 여름축제 및 불꽃대회
 
일본의 여름이라 하면 축제와 불꽃대회를 빠뜨릴 수 없다. 마침 우리가 방문했던 기간에는 벳푸시의 여름축제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날의 오후일정은 축제에 참석을 하는 것으로 했다.
각 지역마다 축제의 특징이 있는데 벳푸시 여름축제의 특징은 본오도리(盆踊り)이다. 마을 주민들이 각종 단체별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며 퍼레이드를 한다.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준비한 전통의상을 입고 행렬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일반인들도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이었다. 이렇게 1부 행사가 끝나고 나면 약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우리는 그 사이에 다양한 축제음식을 사와서 함께 맛보기도 하며 일본의 여름축제를 즐겼다.
   
 
 
   
 
드디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대회가 시작되었다. 늘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불꽃대회를 눈 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높이 쏘아 올린 불꽃의 향연은 마지막 피날레까지 우리들의 마음을 잠시도 놓아주지 않았던 것 같다. 흐르는 음악에 점점 더 크게 점점 더 높게 올라가서 터지는 불꽃이 지금도 아른거리는 것 같다. 그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밤하늘은 이제까지 없었던 것 처럼….
 
 
7월 28일 – 세 번째 수업 / 헌 책방 탐방
 
한 주가 지나고 세 번째 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늘과 내일은 같은 주제의 연속으로 인터뷰를 하는 수업이었다. 팀 별로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앙케이트 질문을 완성하여 일본인에게 인터뷰를 하는 식의 방식이었다. 한국에서도 자주 설문조사에 참여해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질문을 만들려고 하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터뷰도 인터뷰지만 이런 질문지를 만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었던 것 같다.
   
 
이날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오후 일정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개인일정에 맞춰서 자유롭게 활동을 했고, 숙소에서의 저녁식사 이후에 다 함께 헌 책방으로 향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어학관련 서적이나 소설 등, 아직은 책을 고르는 방향성이 부족했던 우리는 학부장님의 설명과 추천도서 등을 보면서 헌 책방에서 책을 찾는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7월 29일 – 네 번째 수업 / 화도(華道)와 다도(茶道)
 
오전 수업은 어제에 이어 인터뷰의 결과를 분석하고 그래프로 나타내서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는 발표가 포함이 되어 있다. 수업 내용을 배우는 것이라든가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대학 수업이어서 그런지 발표와 질문이 자유롭게 조성이 되는 것 같다. 수업을 몇 차례 들으면서 본인의 부족한 점도 돌아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준비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오후에는 대학교 내에서 꽃꽂이(화도)와 다도교실이 진행되었다. 꽃꽂이는 직접 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곳에서 체험을 하게 되어 무척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시범을 보면서 각자에게 준비된 꽃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선생님께서 돌아다니시며 작품에 대한 평도 해주셨고 부족한 부분은 수정도 해주시면서 꽃꽂이 시간을 마무리 했다. 바로 이어서 다도교실에 들어갔다.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으신 선생님들께서 다도에 대한 예의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시범을 보이셨다. 정좌를 하고 차를 끓이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고, 우리도 준비된 차 도구를 가지고 차를 내기도 하고 또 마시기도 했다. 일본다도와 한국다도의 차이도 나중에 공부를 해 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30일 – 다섯 번째 수업 / 교류회
 
   
 
벌써 다섯 번째 수업이다. 새로운 선생님께서 색다른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이날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즉 일본에만 있는 것들을 찾아서 사진으로 찍고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바로 말로만 듣던 교실 밖의 수업이다. 일본이라는 환경적인 조건이 조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수업이 가능한 것 같다. 더운 날씨였지만 모두 색다른 일본문화를 찾아오는 즐거움 때문이었는지 얼굴에는 함박웃음으로 가득했던 것 같다.
 
   
 
오후에는 벳푸대학생들 및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교류회가 진행되었다. 교류회가 시작되기 전에 ‘고토(琴)’라는 일본 전통악기연주회도 있었고, 벳푸대학 초등교육과 학생들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어서 눈과 귀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교류회는 한 테이블에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유롭게 진행되었는데 남은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대화가 오가지는 못했던 것 같다. 모두 아쉬운 마음에 메일교환을 하는 것으로 행사는 종료되었다.
 
 
7월 31일 – 여섯 번째 수업 / 우미타마고 수족관, 다카사키야마 원숭이동물원
 
여섯 번째 수업은 길을 물어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미션수행을 하는 것이었다. 본 기자는 타학교 학생과 한 조가 되어 지정된 가게에 가서 수량조사 및 부채 1개를 사오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 교실에는 총 14명이었는데 공교롭게도 1명만 중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그래도 교실에서는 가능하면 모두 일본어로 소통을 했고, 이런 야외로 나가는 수업에서도 일본어를 쓰고자 모두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오후시간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벳푸시에서 자랑하는 ‘우미타마고 수족관’과 ‘다카사키야마 원숭이동물원’에 갔다. 우미타마고 수족관은 약 90여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높은 수준의 초대형 수족관이라고 한다. 또한 시간마다 돌고래쇼나 물개쇼 등,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되고 있다. 우미타마고 수족관에서 구름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는 ‘다카사키야마 원숭이동물원’은 에도시대부터 야생원숭이가 살았다고 하는데 1952년에 국립공원으로써 개장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약 13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집단생활을 하고 있으며 간식을 뿌리는 시간에는 사방에서 공원 한가운데로 원숭이가 떼로 몰려드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
   
 
 
8월 1일 – 일곱 번째 수업 / 오이타시(大分市) 축제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다. 수업 주제는 ‘전화걸기’였고 각자가 걸고 싶은 장소에 전화를 해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수업의 내용이었다. 벳푸대학에서 진행된 일본어 수업을 특징적으로 종합해보면 어학에 대한 지식보다는 실제로 일본생활을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생활일본어로 구성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매 수업의 주제별로 다양하게 진행된 생활일본어. 언젠가 다시 일본으로 오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여기에서 배운 것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대학에서 준비된 오후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본 기자는 오이타시의 축제를 방문했다. 마침 축제 첫 날이어서 오이타시 축제의 화려한 볼거리 중의 하나인 ‘후나이팟친(府内パッチン)’이라는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수레에 커다란 풍선을 올리고 수레 앞에는 무용수들이 줄지어서 구령에 맞춰 무용을 한다. 그 후에 수레를 오른쪽, 왼쪽으로 빠르게 돌리고 나서 행진하는 식의 퍼레이드였는데 참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어서 무척 놀랐다. 그렇게 큰 규모로 축제를 모두 즐기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8월 2일 – 폐강식 / 문화탐방팀과 저녁식사, 카메가와시(亀川市) 불꽃대회
 
드디어 벳푸대학에서의 공식적인 일정이 끝나는 폐강식 날이다. 하루하루 정말 뜻 깊고 즐거웠던 수업시간이었고 오후활동이었던 것 같다. 학장님의 마지막 인사와 각 학교 대표들의 짧은 스피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표 인솔교사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모두 저마다의 추억과 감동을 가지고 폐강식의 자리를 함께 한 것 같다. 폐강식이 종료 된 후 아쉬운 마음을 사진과 연락처를 주고 받는 것으로 달랬다.
저녁시간에는 일본어학부 문화탐방팀이 벳푸시를 방문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문화탐방팀은 정현혁 교수님의 인솔로 13명이 참석을 했다. 총 26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잔을 들어 건배를 했다. 이렇게 외국에서 학우들을 만나니 더욱 반갑고 즐거웠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친 후 자유롭게 카메가와시 불꽃대회를 보러 갔다. 비가 조금씩 오긴 했지만 불꽃이 수놓는 같은 하늘을 바라본 것 만으로도 참 감격스러운 저녁이었다.
   
 
 
8월 3일 – 벳푸연수팀 쫑파티
 
벳푸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이자 마지막 날이다. 이날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저마다의 일정에 맞춰서 벳푸시를 마음껏 보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속된 저녁시간에는 연수팀의 쫑파티가 있었다. 이 또한 추억의 한 조각으로 마트에서 다 함께 장을 보고 벳푸지역의 특징적인 먹거리 종류인 ‘찜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2주간의 연수생활을 돌아보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아쉬움과 즐거움, 행복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2주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은 시간이었는지 지금도 그 여름을 생각하면 꿈과 같은 날들이었던 것 같다.
   
 
 
8월 4일 – 출국, 한국으로….
 
   
 
2주간의 일본 벳푸에서의 생활을 뒤로 하고 이른 아침 후쿠오카공항으로 향했다. 숙소에서는 6시 40분 출발이었기 때문에 짐은 전날 저녁에 모두 정리를 했다. 하나하나 짐을 정리하자니 그 동안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여행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는 거라고 하는데 물론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아쉬움도 마음 한 쪽에는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들은 2014년의 여름을 벳푸에서 보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낸 14일간의 추억을 마음에 담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섰다.
 
 
 
그 외 소소한 일상이야기…
 
우리가 2주간 머물렀던 숙소는 일본식 전통여관이었다. 주인장들도 무척 친절했고 온천 내에는 실내탕과 노천탕도 있어서 매우 좋았다. 학교에서 배달이 되는 조식과 석식 또한 굉장히 맛있었다. 일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까 봐 걱정도 했는데 정말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벳푸는 온천으로 무척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지옥순례’라고 해서 온천마다의 특징을 살려서 구성해 놓은 관광코스가 있는데 이곳만 둘러봐도 벳푸라는 지역적 특색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곳이다. 또한 ‘벳푸팔탕(別府八湯)’이라 지정이 된 수많은 온천체험도 우리들에게는 빠뜨릴 수 없는 일상 중의 하나였다. 벳푸시내에도 볼거리가 참 많았는데 유케무리(湯けむり)전망대, 시립미술관, 키후네성(貴船城) 등 이번 벳푸연수팀은 조별행동이 아닌 개인행동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사정과 취향대로 자유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서 무척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보다 상세한 어학연수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일본어학부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작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벳푸대학에서 주관하는 단기어학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단기어학연수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이라면 꼭 어학연수에 참가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2014년 단기어학연수에 다녀온 학우들의 짧은 소감으로 기사를 마치고자 한다. 인솔해주신 윤호숙 학부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연수에 참석한 모든 학우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4년 벳푸 단기어학연수생의 짧은 한마디…>
 
강남규(일본어학부 3학년) : 온천을 다니면서 각 온천만의 특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 사람과의 교류도 즐거웠습니다.
 
권양규(일본어학부 4학년) : 이번 벳푸 연수는 행운의 연속이었어요. 당연히 못 갈 연수였는데 갈 수 있게 된 것이나 더위라면 질색하는 제가 벳푸라는 도시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된 것, 또 함께한 사람들과 합이 좋았던 것 등등 여러가지가요.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고 연수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모두 고맙습니다!^^) 내내 행복했고 참 많은 것을 깨닫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떠나기 전과 후의 마음이 많이 달라졌어요. 달라진 마음만큼 제 남은 시간들도 변화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리해서라도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갈까 말까 하는 분이 계시다면 꼭 다녀오세요! 분명 많은 것이 변할 거에요. 다시 생각하니 또 가고 싶네요!^^
 
김다영(일본어학부 3학년) : 저는 올해 편입한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어색했지만 갔다 온 뒤엔 모두 너무 친해져서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습니다. ^^
 
성시원(일본어학부 4학년) : 벳푸에서 지내는 동안 직접 일본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일본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오연희(일본어학부 4학년) : 교수님과 함께 열 사람 모두모두 즐거웠습니다. 고생도 했지만 추억이 되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예솔(일본어학부 졸업생) :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 번 책 보는 것보다 한번 나가는 것이 훨씬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이정진(일본어학부 3학년) :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기쁨 반, 아쉬움 반.”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보람 있었습니다.
 
이진선(일본어학부 4학년) : 저는 정말 별 생각 없이 갔다가 너무 많은 걸 얻어온 계기가 된 연수였습니다. 좋은 인연도 얻고 좋은 추억도 얻고…, 좋은 경험이 큰 공부가 된 2주였습니다!!!
 
심은서(한국어학부 4학년) : 설레는 경험으로 꽉 찬 벳푸 연수! 일본어의 바다에 나를 빠뜨려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일본을 새롭게 알게 해 주었어요. 같이 갔던 학우 여러분 모두 사랑해요!!! ^^
 
윤기온(한국어학부 3학년) : 히라가나만 겨우 익혀서 출발한 연수~ 일어도 안 되는데 연수를 간다고 다들 의아해했고 나 자신도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참가자들 중 만족감이 제일 컸다고 자신합니다. 배울게 가장 많았거든요. 현지에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교육이었어요. 매일 보는 길거리 간판만으로도 가타카나는 확실하게 암기가 되었으니 이게 바로 어학연수인 것이겠죠...^^
 
김남희(일본어학부 4학년) : 어학연수는 저의 학교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자부하고 싶어요. 일본어, 일본문화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참 많은 부분을 배우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서로 믿고 존중해주고 보듬어주면서 함께 동고동락한 학우님들과의 생활도 너무 즐거웠고, 인솔해주신 교수님과의 대화 속에서 미래의 제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2014년의 뜨거웠던 여름날을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벳푸에서의 14일간은 많은 경험과 도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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