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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봅시다! 국제결혼
2010년 08월 01일 (일) 원솔이 편집장 mpola@naver.com

   

국제결혼을 통한 이민자들은 해마다 늘어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약 13만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총각 3명 중 1명은 외국 국적의 신부를 맞이하고 있는데, 양적인 확대에 반해 질적인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달 정신병력이 있던 한국인 남편에게 살해된 '고(故) 탓티황옥씨 사건'을 계기로 국제결혼의 문제점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었다. 여성가족부는 외교통상부, 법무부, 경찰청 등 8개 관계 기관과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해 올해 안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8월부터는 국제결혼을 원하는 내국인은 반드시 사전 소양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를 수료하지 않을 경우 배우자의 비자발급을 받을 수 없다. 비자 발급 심사 때에도 내국인의 경제적 능력과 혼인경력, 범죄경력 등의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성폭력이나 가정폭력범죄 경력이 있거나 빈번하게 국제결혼을 했을 경우, 파산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도 외국인 배우자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규정이 마련된다.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2008년부터 ‘국제결혼행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결혼에 관심이 있는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거나 부부를 모아 기본적으로 다문화 사회와 양성평등, 관계와 소통, 국제결혼 관련 법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친교 시간을 두어 네트워크 형성에 힘쓴다. 요즘은 연애결혼도 많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중개업소의 소개로 결혼이 이뤄지기 때문에 결혼해도 서로 서먹해 한다. 그래서 친교 시간에는 항상 부부간의 이벤트가 들어가는데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세족식, 서로에게 편지쓰기, 장점 말하기 등이다. 보통 이런 프로그램의 경우 남편들이 의외로 많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몰랐던 배우자의 면모를 알아가는 기회,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줬을 때의 보람이 가장 크다고 담당 실무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이주여성이다. 같은 나라가 아닐지라도 국제결혼을 했다는 것, 한국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금방 친해진다. 그동안 느낀 외로움을 서로 공유하며 다독이느라 사례 발표시간엔 꼭 한 명 이상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동시통역사. 거의 모든 이들이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다른 사람은 조금 덜 겪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국제결혼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더 깊게 우리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일부에게는 ‘돈으로 신부를 얻었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어떤 제도보다 중요하고 강력한 것은 우리의 인식변화이다. 또한, 결혼중개업자가 인생에서 결혼이 차지하는 깊이, 결혼의 의미를 깨달아 책임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알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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