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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살뜰히 지켜줘야 할 청소년 폭력문제를 말하다
2010년 07월 07일 (수) 원솔이 편집장 mpola@naver.com

우리가 자꾸 간과하는 청소년 폭력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TV 프로그램에서는 폭력을 당하거나 행사한 이야기를 추억거리 정도로 얘기하며 우스갯소리로 넘기곤 한다. KBS 2TV 남자의 자격 ‘남자, 고등학교에 가다.’ 편에서 출연자 이윤석은 ‘빵셔틀’을 여기서 또 한다며 주변인들과 함께 웃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빵셔틀은 힘이 약한 학생이 힘이 센 학생의 강압에 못 이겨 돈을 주거나 물건을 훔치는 방법 등으로 물품을 갖다 주는 것을 지칭하는 은어이다. 문제는 청소년들은 폭력이 아닌 '짓궂은 게임' 정도로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09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청소년이 '빵셔틀'(55.1%), 괴롭힘(42%), 사이버 폭력(41.7%) 등에 대해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러 가지 폭력예방, 근절에 대한 캠페인이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새로운 매체가 계속 등장하고 유통되는 유해 정보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대중문화 콘텐츠의 폭력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고 가정에서의 폭력 경험이나 가부장적인 사회문화가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다음 세대로 폭력 확대, 재생산의 위험이 있는 점, 더군다나 아이들이 심각성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 5월 초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워크숍에 행사지원을 위해 참석하였다. 2010년도 선정사업 실무자를 위한 워크숍이었고 식순에는 2009년도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11개 단체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좋은 기회가 닿아 6월 중순 무렵부터 표창받은 단체 중 9개 단체를 취재하게 되었다. 그 중 청소년 폭력문제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폭력의 고리를 끊으려면 교육이 필요하다며 사업을 진행 한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2006년에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했고 각종 법률에 따라 40여 가지가 넘는 교육시행 의무화가 있었지만, 입시위주 교육체제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 다음은 한국가정법률 상담소에서 조사한 내용이다. 초등학생(100명) 대상으로 성역할태도를 조사하였으며 평균 점수가 1점에 가까울수록 성 평등 인식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여학생, 남학생으로 구분해 조사해보면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성 평등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여성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학교에서의 성인지적 폭력예방교육 메뉴얼을 만들었고 2009년 우수사례로 뽑힌 바 있다. 핵심 학습 목표가 남성과 여성의 차이 인식, 폭력의 대물림 인식, 폭력 대처방안 모색 등을 토대로 평화적 관계 수립 및 폭력을 예방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자 올해는 메뉴얼에 해당하는 교안․교재 작업을 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정부와 지자체,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전국적으로 상담소나 쉼터가 확대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관심이 아닐까. 문제의식을 느끼다가도 졸업을 하면 갖가지 이유로 잊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으며 심지어 어떠한 방향으로든 대물림된다고 한다. 우리가 좀 더 살뜰히 지켜봐 줘야 할 청소년. 무조건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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